건강 상식

흔한 지방간, 얕보면 큰일 나는 이유...간 건강 관리법은?

행복한 트럭특장차 2022. 3. 23. 11:13

최근 지방간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방간 환자 수는 2016년 307,640명에서 2020년 393,032명으로 4년 사이 약 8만 5,000명 넘게 증가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비알코올성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2020년에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지방간은 성인에게 흔한 간 질환이며, 또 최근 더욱 흔해지고 있다. 때문에 이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방간은 결코 가볍지 않은 질환이다.

 

흔하지만, 방치하면 위험한 지방간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시는 사람에게 지방간이 생긴 경우를,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지방간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 소량이란 여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1병 이하, 남성은 2병 이하를 뜻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으로는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지목된다.

 

지방간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간혹 피로감, 무기력감,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지방간 여부를 알게 된다. 때문에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지방간이 발생한지 모른 채 방치되기 십상이다.

 

지방간이 발생한지 모른 채 계속 음주를 하거나 비만 등의 위험요소를 교정하지 않으면 간 기능이 나빠져 각종 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음주를 계속한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경우,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 조직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다.

 

지방간 관리… 원인 제거하고, 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지방간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먼저,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면 금주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 술을 끊으면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다. 혹, 술을 끊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가족이나 병원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비만,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면 해당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비만한 경우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3~6개월간 체중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피임약이나 스테로이드 등으로 인해 지방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하면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사용되고 남은 탄수화물이 간에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간혹 간 건강을 위해 즙이나 환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오히려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내과 고현길 원장(바른마디병원)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즙, 환 등을 장기간 복용했을 시 오히려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독성간염이나 급성 간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간에 대한 약재를 복용할 때는 그 약재가 꼭 필요한 상황인지 간 질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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