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상 중 천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심한 기침과 함께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는 만성 염증 호흡기 질환이다. 흔히 호흡곤란 증상을 천식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 중 천식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폐기능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에 대해 전문의 4인과 함께 알아본다.
호흡기내과 김양기 의사는 천식으로 진단되면 방치하지 않고 치료 받을 것을 추천했다. 이비인후과 전성호 의사는 천식이 의심될 경우 받는 검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윤빈 운동전문가는 천식 환자의 운동으로 수영을 권했다.
◇ 천식이란?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심한 기침과 함께 숨쉴 때마다 특이한 소리가 나는 만성 염증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서 기도가 과민해짐에 따라 가역적인 기도의 수축이 발생하는 것이 기전이다. 자신의 천식 유발인자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자극인자를 제거하거나 예방하여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끔 숨이 차고 속이 답답한 느낌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천식이라고 해서 일주일간 약을 복용했는데,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후 다른 병원에 갔는데 신경성이라고 해서 지금은 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계속 병원을 다녀야 할까요?
“호흡기내과 의사 김양기”
호흡곤란을 느끼는 분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 천식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는 사실 일부에 불과합니다. 쌕쌕거림이 있고 숨이 찬 듯하면 천식으로 자가진단을 하는 경우도 흔히 보게 됩니다.
진단의 첫 번째는 병력청취인데, 지금의 말씀만으로는 천식으로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네요. 사실 명백하게 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이 없고 진찰소견에서도 명확하지 않다면 추가적인 진단적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천식 이외에도 지금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는 후비루(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현상), 만성 기관지염, 단기간의 체중 증가, 운동의 절대적 부족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 외에도 수많은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검사가 필요한 거죠. 진단방법으로 사용되는 폐기능 검사법은 사실 극히 일부의 개인병원, 병원급 이상, 특히 대학병원에서는 가능합니다. 진단을 받았다고 대학병원에서만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병력청취 및 진찰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중요하고 가족력도 중요하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지도 중요하고 야간에 증상 악화가 있는지, 기관지확장제 투여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소견만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실제 천명음(쌕쌕거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가래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경우에 해당되므로 천식으로 단정하긴 어렵겠습니다.
천식으로 진단 후 치료하지 않는 경우 편하지 않게 일상생활을 할 수는 있겠지만, 호흡곤란이 악화되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치료방법이 흡입제를 하루 1~2회 흡입하는 방법인데 어렵지 않으니 천식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성질환이므로 약을 여러 번 복용하면 사라지는 병으로 보기보다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 약제의 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천식의 치료원칙입니다.
◇ 천식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받나요?
“이비인후과 의사 전성호”
천식이란 여러 원인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거나 쌕쌕 소리가 나고, 기침이 지속되는 질환으로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천식 증상이 있는 경우, 그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폐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에 관한 검사, 동반 코 질환에 관한 내시경 검사 등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 코 내시경 검사 등은 검사 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알레르기 검사 중에서 피부반응검사는 검사 후 즉시 결과가 나오지만, 혈액을 통한 알레르기 검사는 며칠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 기기는 모든 이비인후과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아니므로,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천식 환자는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운동전문가 이윤빈”
적절한 준비를 하신다면 모든 운동이 권장됩니다. 대체적으로 운동 시 건조함이 적은 환경에서의 운동인 수영을 권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천식을 앓고 있는 분들은 운동으로 인한 과호흡 상태와 외부환경(먼지, 온도)에 의해 발작 증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운동 후에도 나타나므로, 기관지확장제를 운동 전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운동 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에 따라 호흡량이 다르기 때문에 낮은 강도로 운동을 수행하신다면, 정적, 동적인 모든 운동이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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