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불필요한 것은 밖으로 배출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다는 이상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래’.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각종 먼지, 이물질, 세균 등과 염증 물질과 함께 섞여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가래’다. 정상적으로는 하얗거나 약간 불투명한 맑은 색을 보이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가래의 형태나 냄새 등을 보고 호흡기의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만성기관지염이 있는 경우에는 가래가 유독 누렇고 진한 색을 띤다. 기관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목 통증과 잦은 기침을 동반한다.
가래가 붉은빛을 보일 때도 있다. 벽돌처럼 진갈색을 띤다면 폐렴과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꼭 받아보아야 한다. 또 아예 붉은 피가 섞여 나온다면 폐렴이나 결핵, 후두염 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간균, 녹농균 등 세균 감염에 의한 녹색 가래도 있다. 특히 독감 즉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늦가을, 겨울철에는 녹색 가래를 조심해야 한다.
▲ 감염 원인이나 암세포 찾아주는 ‘가래’
가래는 호흡기 안쪽의 문제를 담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래검사, 즉 객담검사를 통해 폐렴, 결핵, 폐암 등의 유무나 원인균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객담검사는 결핵이나 폐렴, 폐농양, 폐암 등 다른 폐 질환 등이 의심될 때 시행한다. 주로 X-ray 흉부 촬영 후 확진이나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할 때 중요한 검사이다. 상기도가 아닌 하기도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검체여야 하므로 단순히 가래를 뱉어내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객담검사 방법
- 검사 전 양치질을 하거나 물 또는 가글액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군다. 침이나 콧물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 가래는 저녁보다는 아침에 받는 것이 좋다. 밤사이 분비물이 폐에 고였다가 아침에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래는 목이 아니라 후두 아래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깊은 심호흡으로 폐에 공기를 가득 채웠다가 가슴이 아플 정도로 깊은 기침을 내뱉을 때 나오는 가래를 3~4회 받는다.
- 가래를 담는 무균 용기 안에 직접 기침을 해서 받아야 한다.
- 가래를 무균 용기에 받은 후에는 바로 뚜껑을 닫아 채취 후 6시간 안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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