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 It Now "​

🌳 " Do It N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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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아름다운 노년을 꿈꾼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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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을 벗 삼아

남은 생을 자족하면서 살겠다는 꿈을 키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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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루지 못한 꿈이 되고 말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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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선망의 꿈을 불어 넣은 사람은

나의 절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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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는 고등학교,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이들 부부는 50대부터 10년 계획을 세워

노후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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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은퇴 후 자연에 묻혀 살면서

1년에 두번정도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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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힘에 부칠 나이가 되면

제주에서 1년 살고, 남해, 고흥, 속초, 담양,

안면도 등으로 둥지를 옮겨 다니며

노매드 인생을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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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은퇴 후 10년 계획은 치밀하고 촘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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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아끼며 구두쇠처럼 살아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사니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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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내외는 시간이 될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 심을

식물종자와 나무를 찾아 5일장을 돌았고,

여행에 필요한 각종용품과 옷가지 준비를

낙으로 삼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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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했던 친구가 정년을 1년 앞두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는,

여섯달도 못채우고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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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덜렁 혼자 남게 된 친구 아내가 안쓰럽고,

무거운 현실에 가위눌리는 그녀의 삶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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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과 분노, 슬픔이 몸을 탈진시키면서

우울증을 불렀고,

사람을 피하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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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멈춘 채

전화도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만 선별해 받다가

그마저 전원을 꺼놓을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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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성품 탓에

반질반질 윤이 나던 집안 살림에 먼지가 앉고,

정신이 사나울 정도로

집안이 헝클어 졌는데도

치우거나 정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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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엄마의 집을 정리해 주려고 내려왔다가

한숨만 말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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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널린 전원생활에 필요한 용품들.

구석구석에 처박은 씨앗봉지들.

열린 대형여행용 가방엔 텍이 그대로 달린

옷가지들로 정신이 사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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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정리 좀 할까 했던 아들도 적당한 선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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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두분의 꿈이 차 있던 것들이고,

소망했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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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허망함을 보고 전원의 꿈을 접기로 했다.

미래를 담보하려다 오늘을 망칠 것 같은

두려움이 들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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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쯤 지나 아내와 함께 그녀의 집을 찾았다.

우리 내외와는 어울려 여행을 다닐만큼

허물없이 지낸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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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가겠다고 할 때 타박하지 않았다.

만나보니 생각보다 표정이 밝았고,

생활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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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내를 향해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오지 않은 미래를 좇다가

오늘을 실패한 사람이 나" 라며,

“오늘 맑았던 하늘이 내일은 비” 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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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형편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때 하겠다고 미룬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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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대학에서 정년 퇴직한 친구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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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동안 사회학을 가르친 친구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마지막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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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마치면서 칠판에 이렇게 쓰고

각자의 생각을 적어 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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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으로 5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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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겠다”

“소문난 맛집을 순례하겠다”

“등 돌린 친구들과 화해를 하겠다”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가 사랑했던 여자를 만나보고 싶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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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등 돌발적인 질문에 학생들은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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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가슴에 담았거나

그려온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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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학생은

손으로 턱을 괸 채 창밖만 쳐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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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학생에게 다가가 주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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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라도 쓰게 ~

아무것도 안 쓰면 0점 처리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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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그 후에도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과제 제출 5분 전이란 소리를 듣고서야

무언가를 단숨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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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제출한 글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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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일 만으로도 나는 벅차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며 사는

하루살이처럼 살고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 수 밖에는...

그것이 남은 삶을 향한 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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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만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100여 명의 학생 중 그 만이

유일하게 과목 성적 ‘A+’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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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it now! '

바로 지금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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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유일한 삶은 오늘 뿐이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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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긴 어렵듯,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 없으면 덧없어 지는 것이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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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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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녹여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시간은

지금 이 시간, 오늘 뿐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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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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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고의 선물은 현재 이다' 라고 ...

삶에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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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惜吝成屎 (석인성시) - 가장 귀한 것은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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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그릇, 값비싼 옷은

왜? 그렇게 아끼는 것일까?

현재보다 미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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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그 미래가 현재가 되어도 즐기지 못한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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惜吝成屎 (석인성시)

惜 (아낄 석)

吝 (아낄 린)

成 (이룰 성)

屎 (똥 시)

- 아끼고 아끼다 똥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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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값비싼 그릇 (옷)은

언제 쓰실 (입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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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할 때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나중에 귀한 손님이 올때 쓰려고

아껴 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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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 입고,

싸구려 그릇, 값싼 그릇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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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 주는

'유품정리사' 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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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 좋은 것만 쓰고, 안 좋은 것만 먹다 죽으면

우리 인생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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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나 음식만 그럴까?"

아니다 !!

생각이나 말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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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좋은 생각과 안좋은 말만 하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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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고 좋은 것,

너무 아끼지 말고

지금 쓰고, 지금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