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은 성숙한 난자를 배출하는 현상이다. 월경 시작일을 기준으로 약 2주 전에 배란이 일어나는데, 이때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다. 배란기에 느끼는 복통을 '배란통'이라 한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2명이 매달 배란통을 경험하며, 일부는 생리통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말하기도 한다. 왜 이런 통증이 발생하는 것일까.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신미영 원장(삼성수여성의원)은 배란통의 여러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자를 내보내기 위해 난포가 터지면서 소량 출혈이 발생해 배란통이 생길 수 있다. 또, 배란되며 난포 속의 물이 자궁 주위에 고여서 복막 자극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궁내막증, 유착 등으로 인해서 난포가 커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배란통의 증상도 다양하다. 아랫배를 찌르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골반과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배란통이 심할 경우에는 메스꺼움까지 느낄 수 있다. 심지어 통증과 함께 출혈도 발생한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박정원 원장(신소애여성의원)에 따르면, 배란 시기에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데, 자궁 내 고여있는 생리혈이 분비물과 같이 나오는 경우를 '배란출혈'이라 한다. 다행히 심각한 질병이 있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체질이 달라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박정원 원장은 또 "며칠이 지나면 배란통은 자연스레 사라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배란통이 너무 심할 때는 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혹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배란 자체를 막기 때문에 배란통의 걱정을 없앨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시기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생리 시작일로부터 14일 전쯤이 아닌데도 복통이 있다면 배란통일 가능성은 작다. 신미영 원장은 "평소에도 아랫배가 불편하면, 만성 골반염이나 자궁의 염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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